너무도 고운 모습이 이제 한창인 듯 싶다.
해 있는 봄날에는......
햇빛 있는 봄날에는
봄은 변함없이
그리도 고운 꽃잎, 꽃잎들을 뿌려,
내어놓는다.
지난 겨울의 그 살벌했던 바람조차도 잊어버린 채
오히려 더 고운 빛깔로, 계곡 한켠에
밝은 빛으로
물들여진 희망을 솟아오르게 한다.
아름다움, 그 이상의 희열로 봄을 장식하는
천사들의 유희에 나의 눈과 마음은 잠시 행복이란
사치를 누려본다.
아! 변산바람꽃, 너도바람꽃, 노루귀....
때마다 만나는 이들이지만 만날 때마다
늘 새로운 반가움으로 내 마음을 그들곁에
내려놓는다.
봄이가면 그들도 간다는 쓸데없는 걱정만으로도
정말, 보고 있어도 벌써 그리움이
싹트기 시작하는 계절이다.
2009. 2. 23. 연지